동기이론
동기는 특정 목표를 지향하는 행동을 불러일으키며 그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고 유지하는 힘이며,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있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본능이론
본능이론은 동기에 대한 심리학의 초기 이론으로 주로 진화론의 관점을 따른다.
동물들이 본능에 따라 먹이를 찾고 위험으로부터 도피하여 짝짓기하듯이, 인간도 선천적인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는 입장이다.
심리학자 McDougall은 인간의 본능을 돌보기, 동정심, 투쟁, 자기주장, 호기심, 음식 찾기, 혐오, 도피, 사교성 등으로 구분하였다. 그러나 본능이론은 곧 몇 가지 한계를 노출하여 그 설명력을 상실했다. 첫째, 이론가에 따라 본능의 유형 및 개수가 일정치 않다. McDougall은 동기와 관련하여 10여 개의 본능을 제시하였으나 Bernard는 5,759개의 본능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둘째, 본능을 유형화하는 것은 어떤 행동을 설명한다기보다는 그 행동에 이름을 붙이는 데 그친다는 비판이다. 왜 음식을 먹느냐는 질문에 ‘배고파서’라는 대답을 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또한, 본능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후속 연구에 의해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능 이론은 다른 관점의 이론들로 대체되었다.
추동감소이론
추동이란 욕구 충족을 위해 생리적으로 각성한 상태를 의미한다. 추동을 촉발하는 것은 대개 배고픔, 목마름, 성욕 같은 생물학적 욕구들인데, 추동감소이론은 인간은 그러한 추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동기화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주창한 Hull은 인간에게는 몇 가지의 기본적 추동이 있으며, 인간은 이러한 추동에 의해 발생한 긴장을 감소시켜 생물학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고 보았다. 항상성의 원리란 유기체가 생존에 적합한 체온, 심박수, 혈압, 혈액 내의 포도당 함유량, 신체 내 수분과 염분의 균형 등 신체 내부의 환경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성을 뜻한다. 추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욕구뿐만 아니라 유인 자극도 있다. 이는 과거의 경험이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예전에 먹어본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으면 그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추동감소이론은 다음과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첫째, 추동감소이론은 본능이론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둘째, 추동감소이론은 암벽등반이나 번지점프처럼 인간이 의도적으로 생리적 각성을 높이려는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 추동감소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긴장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만 일어난다고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성 이론
Hebb의 각성 이론은 인간은 적절한 수준의 흥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기화된다고 주장한다. 각성 수준이 너무 낮으면 지루함을 느껴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각성 수준이 너무 높으면 긴장 상태가 되어 수행 수준이 떨어진다. 각성 수준이 높아질수록 수행 수준은 점차 증가하며, 이는 최적의 각성 수준에서 최대가 된다. 그러나 과대 각성이 되면 수행 수준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이렇듯 각성 이론은 추동감소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행동들에 대한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각성 이론은 행동의 동기를 ‘추동 감소의 추구’에서 ‘최적 각성상태의 추구’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론보다는 추동감소이론의 확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지적 접근
인지주의자들은 인간의 중요한 동기가 외부의 객관적 현실로부터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주관적 해석으로부터 생겨난다고 간주한다. 만약 어떤 보상이 자기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 행동에 대한 보상은 강화로서의 힘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과거에 행한 그 일의 결과를 어디에 귀인 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때가 많다. 인지적 접근은 인간이 왜 미래의 사건에 대한 기대에 의해 동기화되는가를 설명해 준다. 동기에서 기대의 중요성은 Rotter에 의해 제안되었다. Rotter에 의하면, 개인이 특정 행동에 동기화될 확률은 그 행동을 통해 어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와 그 목표의 개인적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차이를 지각하게 되면 개인은 이를 메꾸도록 동기화된다. 이는 집단 수준에서도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개인의 행동이 그가 속한 집단의 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그 개인은 그 집단에보다 잘 어울리도록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인지주의자들은 인간이 내재적으로 동기화되기 위해서는 선택, 통제와 자기결정에 대한 지각이 결정적이라는 데 합의하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사건이나 그 결과가 통제 불가능하다고 믿을 때 학습된 무기력을 발달시키는데, 학습된 무기력은 동기의 상실과 직결되며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초래한다.
동기의 종류
배고픔 동기
생리학자 Walter Cannon은 빈 위의 활동이 배고픔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Cannon의 제자 Anton Washburn은 고무관 끝에 연결된 풍선을 삼켰다.
고무관의 다른 쪽 끝에는 공기압의 변화를 기록하는 장치가 있어, 위가 수축하면 이 장치가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Washburn은 위가 수축할 때 배고픔을 느꼈고 위가 확장되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Cannon은 이 실험이 위의 수축이 배고픔의 원인임을 증명했다고 생각했지만 이에 반하는 증거가 나타났다. 배고픈 동물에게 포도당을 주사하면 위의 수축은 멈추지만 배고픔은 사라지지 않고, 위를 절제한 쥐들에게도 먹이의 보상 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났는가 하면, 위가 완전히 절제된 사람도 배고픔을 느꼈다. 그렇다면 위가 채워지면 배고픔이 사라질까? 연구에 따르면, 음식을 먹어 위가 확장되면 배고픔이 사라지지만, 삼킨 풍선을 부풀리는 것으로는 배고픔을 없애지 못한다. 배고픔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기제가 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혈당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함으로써 혈당을 감소시킨다. 뇌는 이 혈당의 변화를 감지하여 배고픔을 촉발한다. 여러 영역이 이 작업을 수행하는데, 궁상 핵이라는 시상하부의 한 영역은 식욕을 촉진하고 억제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추를 가지고 있다. 식욕 촉진 중추를 전기적으로 자극하면 충분히 먹은 동물들이 다시 먹기 시작하고, 이 영역을 파괴하면 오래 먹지 않은 동물도 먹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식욕 억제 중추를 전기적으로 자극하면 먹기를 중지하며 이 영역을 파괴하면 끊임없이 먹어서 극단적인 비만 상태가 된다. 위가 비게 되면 위는 배고픔 유발 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한다. 비만 치료를 위한 위절제술은 위의 일부를 절제하여 그렐린 분비 수준을 낮추는 것이다. 그렐린 외에도 배고픔을 감소시키는 렙틴과 PYY, 배고픔을 촉발하는 오렉신 등의 섭식 호르몬들이 있다. 섭식 호르몬들은 특정 체중 수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설명할 수 있다. 체중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 상실한 체중을 만회하려는 생물학적 압력이 작동한다. 지방세포들이 혈액에서 혈당을 추출하면 배고픔이 증가하고 에너지 소모는 감소한다. 인간의 신체는 음식 섭취, 에너지 사용 그리고 기초대사율을 제어함으로써 체중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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